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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둘레길 다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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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부실’ 여전하고 원두막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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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14일(화) 15:2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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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운치 가득한 봉수산둘레길 모습 | ⓒ 온양신문 | |
아산시가 지난해 12월 조성완료한 ‘봉수산둘레길’은 공주와의 경계부인 각흘고개에서 봉곡사 천년의 숲까지 8.3km의 임도로서 수려한 주변경관과 호젓한 숲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기자는 봉수산둘레길이 완성됐다고 보도된 지난 1월 확인차 전 구간을 답사한 바 있다. 당시 기자가 지적한 부분은 ▲이정표 부실 ▲중간지점에서 봉수산 정상까지의 등산로 미정비 ▲주변 풍광에 대한 설명게시판 부족 정도였다.
그후 봉수산 일대 임도는 지난 3월 충남도에서 생태·환경 임도개설 명목으로 3억여원의 지원을 받아 강장리까지 추가 개설중이고, 이외에도 주요지점에 사방댐 공사가 완성되거나 현재 진행중이다. 8개월이 지난 지금 봉수산둘레길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미흡’인 상태다.
지난 9월 5일 전구간을 다시 살펴본 결과 주요 지점의 이정표 설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였고, 주변 풍광(수목설명문 포함)에 대한 설명 게시판은 아산시가 아닌 삼성코닝이 대신 해주고 있었다. 그나마 둘레길 중간(각흘고개 기점 4.1km 지점)부터 봉수산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최근 정비가 돼 도중에 길을 잃고 헤맬 염려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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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표가 반드시 필요한 지점. | ⓒ 온양신문 | |
이날 함께 봉수산둘레길을 답사한 일행은 입을 모아 이정표 부족을 지적했다. 일행이 가장 곤혹스러워 한 갈림길은 △봉수사앞과 △지풍골 갈림길이다. 봉수사 갈림길은 얼핏 하산로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정상적인 둘레길 방향(왼쪽)은 급경사 오르막길이고, 모 사찰(약사암) 방향과 같아서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로 내지는 사찰 진입로로 착각할 소지가 있었다.
다음으로 지풍골 상류 원두막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갈림길은 이곳에서 원두막을 기준으로 우측은 지풍골 방향이고, 좌측 내리막길이 천년의 숲으로 향하는 둘레길인데 자칫 우측으로 하산하게 되면 천년의숲은 못보고 그냥 내려가게 된다.
현재 아산시 주요산의 길목에 설치된 등산지도처럼 아산기맥 둘레길 전체를 표시하는 지도 혹은 이정표가 절실하다.
또 천년의 숲 경사진 길은 바닥재가 홈이 있다고는 하나 평평한 목재로 돼 있어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려 쌓이면 마찰력이 없어져 위험해 보였다. 평평한 길이 아닌 계단식으로 조성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현재 둘레길에는 원두막이 5개 가량 설치돼 있는데 비나 눈, 햇빛을 피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원두막을 좀더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임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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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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